동양의 피카소, 故하반영 화백의 작품을 만나는 시간
[매일일보 김상진 기자]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근대미술관(구 18은행 군산지점)에서 ‘삶 속에 지은 화가의 집’이라는 주제로 故하반영 화백 특별전을 오는 5월 31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7세 때 수묵화를 그리며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은 하반영 화백(1918~2015)은 가장 한국적이고 민족적인 작품으로 동서양의 융합을 시도하여 ‘동양의 피카소’로 불렸다.이번 작품전은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적인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했던 화백의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자리로, 하반영 화백이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군산시에 기증한 작품들 중 ‘어머니의 장생’, ‘밝아온다’, ‘봄’, ‘초록빛 향일’등으로 구성되어 있다.하반영 화백의 과감한 장르 탈피와 해체를 보여주는 정물화, 풍경화, 추상화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그의 뛰어난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뿐만 아니라 화백의 생전인터뷰 등 영상 콘텐츠도 함께 제공돼, 특별전을 찾는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생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故하반영 화백을 기리는 자리로, 지역작가를 통해 군산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지역의 자랑스러운 작가 하반영 화백의 예술 세계와 혼, 그리고 삶의 자취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전시가 열리는 근대미술관은 근대역사박물관 분관으로, 국가등록문화재 제372호인 ‘일본 18은행 군산지점’을 보수・복원해 현재는 미술전시 및 안중근 감옥 등을 재현하여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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