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어사 박문수' 재실서 도난당한 문화재 1047점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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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어사 박문수' 재실서 도난당한 문화재 1047점 회수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2.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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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2008년 8월경 충남 천안에 있는 고령박씨 종중재실(박문수 재실)에서 도난당한 간찰(簡札, 한문편지의 일반 명칭) 1,047점을 은닉한 피의자 A씨를 서울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문화재보호법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일반동산문화재 간찰 694종 1,047점을 회수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에 회수된 간찰은 조선 시대 어사 박문수(朴文秀, 1691∼1756)로 널리 알려진 고령박씨 문중의 편지들로서 영성군(靈城君) 박문수가 활동하였던 시기인 1700년대를 중심으로 작성된 글과 박문수의 현손이자 헌종(조선 제24대 임금) 때 암행어사를 지냈고 형조판서, 병조판서를 역임하였던 박영보(朴永輔, 1808∼1873)를 중심으로 박문수와 그 후손들이 1800년대 후반까지 약 200여 년간에 걸쳐 작성해 주고받던 간찰이다. 
회수된 간찰은 고령박씨 문중을 중심으로 당시 사회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이다. 회수한 간찰은 고령박씨 문중에게 되돌려줄 계획이다.피의자 A씨는 무허가 매매업자로서 도난당한 간찰을 구입 후 자신의 주거지 창고에 은닉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왔으나 피의자 A씨로부터 간찰을 매입한 문화재매매업자가 B박물관에 매도신청을 하면서 간찰 구입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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