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시관 지하 1층에 자리한 ‘왕실의례실’과 ‘궁중서화실’을 새롭게 꾸미는 작업을 마치고 28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올해로 개관 13주년을 맞이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2014년부터 상설전시관의 노후 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해 온 지하 1층 상설전시실 개·보수를 마무리하고 전시 구성 역시 새로운 내용으로 다듬었다.
새롭게 개편한 ‘왕실의례실’은 △ 제1부 왕의 삶과 함께한 의례, △ 제2부 왕실의 의례를 장엄(莊嚴)한 의장, △ 제3부 의례를 통한 효의 실천, △ 행차’, ‘궁중의 음악’, ‘종묘’ 등으로 나뉘어 있던 전시 내용을 국왕의 일생을 관통하는 각종 의례를 바탕으로 하나의 맥락을 이뤄 재구성한 것이다.왕실 잔치와 종묘 신실의 제사 상차림을 실감 나게 재현하고, 국왕의 가마와 이를 둘러싼 각종 의장기(儀仗旗)와 의장물 전시를 강화했다.
‘궁중서화실’에서는 일월오봉도(太阳太阴五峰圖)와 화조도병풍(花鳥圖屛風) 등 궁궐 내부에 펼쳐졌던 다양한 형태의 장식 그림과 함께 조선의 제14대 왕 선조, 제17대 왕 효종, 제19대 숙종의 어필(御筆, 왕의 친필 글씨)과 흥선대원군의 난석도(蘭石圖) 등 왕실문예의 품격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 개편에서는 진열장과 조명 체계 개선에 중점을 두어 유물을 한층 돋보이도록 유물보존과 관리에 최적화된 설비를 구축했다. 전시실의 전반적인 정리를 통해 관람 환경이 더욱 쾌적하게 꾸며졌다. 또한 관람객들이 전시 내용을 더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자료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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