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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모두 늘었다. 건설업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서비스업과 광공업생산도 증가로 돌아서 전체 지수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생산지수는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동향을 나타내는 올해 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2017년 12월보다 1.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0.3% 증가한 후 12월에 0.5%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반등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 등에서는 감소했으나, 자동차와 전자부품·기계장비의 생산이 늘어 전체 생산지수를 올렸다. 자동차생산지표의 상승은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대형TV용 LCD 패널과 모바일용 OLED 수요가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기계와 굴삭기 등 건설장비 생산 등이 호조를 보였다.서비스업생산 역시 지난달에 비해 0.8% 늘었다. 전문·과학·기술(3.5%)과 운수·창고(2.2%)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올해 1월 숙박 및 음식점 생산지수는 1.3%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 줄었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2% 포인트 올라 70.4%를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도 지난해 12월보다 1.7% 올랐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4.3% 하락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6.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2%)가 증가해 전체 소비 지수를 끌었다.투자동향을 보여주는 설비투자지수, 건설기성도 모두 늘었다.설비투자지수 역시 6.2%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3월(10.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우선 반도체제조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특수산업용기계 투자가 호조를 보였다.건설기성(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건설 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은 건축(8.8%) 및 토목(6.3%) 공사 실적이 늘면서 지난달보다 8.2% 증가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신규주택 완공물량 증가에 따른 주거용 건물 기성액 호조에 평창올림픽 선수촌 건립, 기반시설 구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현재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보다 모두 0.1 포인트 상승했다.어운선 산업동향 과장은 “대부분 지표가 좋은 모습 보이면서 지난달보다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기저 효과 영향이 없지 않으므로 이를 감안하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