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커튼콜’ 프로그램 공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가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커튼콜’프로그램에 선정된 8편의 작품을 공개했다.‘커튼콜’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화제를 낳았던 단편영화들을 다시 소개하고 있다.올 해도 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끌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등 세계 유명 영화제 화제작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다. 전 세계 유수영화제 수상작 8편 상영
올 해 ‘커튼콜’프로그램에는 총 8편의 작품들이 준비됐다. 단편영화의 주요 소재인 가족 이야기에서부터 전쟁과 이민, 과거와 현재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또한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장르의 단편영화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보편적 가족 이야기에서부터 삶의 성찰까지
‘커튼콜’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소재는 가족이다. 올해도 역시 가족에 대한 보편적인 공감대를 가진 수작들이 많았다. 중국 단편영화 <조용한 밤>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딸로 인해 죄책감과 절망감에 빠진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7 칸영화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방문자>는 칠레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알 수 없는 이유로 소들이 죽어나가면서 변화를 겪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깃든 영상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2017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단편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
단편영화는 러닝타임이 짧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담기에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짧기에 더 독특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단편영화의 독특한 형식을 최대한 활용한 매력 넘치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2017 베니스영화제 단편부문 오리종티상을 수상한 <괜찮을 거야>는 두 남녀가 이별에 이르게 된 잔인했던 주말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진행되는 독특한 감각이 빛나는 작품이다. <짐>은 고전적인 할리우드 뮤지컬에서 영감을 받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16명의 오케스트라 라이브로 녹음 된 영화 속 음악이 인상적인 이 영화는 2017 토론토영화제 단편부문 최우수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전쟁과 난민문제에 대한 예리한 시선
최근 단편영화의 세계적인 추세는 ‘난민’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다. 그런 가운데 영화 <홈>은 전쟁과 이민의 공포 속에서 가족의 믿음과 사랑이 깨지고 재정립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난민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 낸 이 영화는 2017 끌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국제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단편영화를 통한 의미 있는 시간 여행도 계속된다. 2017 오버하우젠단편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에빛나는<여름이 가기 전에>는 현대의 공간 속에서 수 세기 전 베이징 극장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토끼 사냥>은 폴로리다주의 에버글레이즈를 배경으로 ‘토끼’를 포획하는 전통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냈으며, 2017 BFI런던영화제 단편부문 최우수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다양한 영화제 수상작들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와 세계 단편영화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커튼콜’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들과 함께 2018년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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