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백제 시대 귀족 무덤인 사적 제 420호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한다고 12일, 밝혔다.‘부여 능안골 고분군’은 백제 사비도성의 동쪽에 있는 백제 시대 귀족층의 집단묘 성격을 띤 고분군이다. 1994년 부여군 공설운동장을 조성하던 중 처음 발견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한바있다.발굴당시  백제시대 고분 60 여 기와 금제 및 금동제이식, 은제관모장식, 은제요대장식 등이 출토됐다. 도굴되지 않은 백제 후기의 귀족 무덤들과 출토유물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7월에 사적으로 지정됐다.지난해 시행한 ‘부여 능안골 고분군’ 시굴조사에서 34기의 고분이 추가로 확인됐다. 조사당시 보존상태가 좋은 횡혈묘(3호 고분)와 무덤방 및 배수로를 갖춘 13.5m의 대형 석실묘(14호 고분) 등이 새롭게 발견됐다.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사업은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주․부여․익산의 백제 유적 등 총 26개소로 2017년 부터 2038년까지 진행된다.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공주시(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군(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그리고 익산시(왕궁리 유적, 미륵사지)에 있는 백제 관련 역사유적지구를 통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