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함께 덕수궁 석조전에서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석조전 음악회>를 3월 28일부터 6월까지 매달 ‘문화가 있는 날’(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한다.'석조전 음악회'는 1910년대 대한제국의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피아니스트 김영환이 고종 황제 앞에서 연주했다는 기록을 배경으로 기획된 행사이다. 2015년 덕수궁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이제는 ‘문화가 있는 날’을 대표하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고 있다.지난 8일 덕수궁관리소는 <석조전 음악회>의 전문성과 품격을 높이고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음악회 공연을 기획하고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와 그들이 초청하는 음악가들이 함께 출연한다.‘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 앙상블(ensemble)로서 단원들은 주요 국제 대회에서 각종 수상을 휩쓸며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실내악에 대한 탁월한 해석과 음악성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먼저, 3월 28일에는 ‘1897년, 대한제국’이라는 주제로 대한제국 선포 당시 독일,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작곡된 음악들을 소개한다.
4월 25일에는 ‘장애인 초청 특별음악회 - 오얏꽃, 순수하지만 강한 생명력’을 통해 청각장애를 가졌던 작곡가 베토벤과 가브리엘 포레의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장애를 극복한 연주자들을 초청해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와 함께 연주할 계획이다. 청중 역시 장애인들을 모실 예정이다.5월 30일에는 ‘덕수궁의 봄’이라는 주제로 봄과 잘 어울리는 한국가곡을 편곡해 소개한다. 6월 27일에는 수많은 비밀 서신들을 주고받았을 대한제국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음악회 ‘비밀편지’를 선보인다.음악회 신청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신청안내)에서 매달 음악회 일주일 전 수요일(3.21./5.23./6.20.)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90명씩 접수받는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은 10석을 배정해 현장에서 접수받는다. 올해 첫 공연인 3월 음악회 신청접수는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단, 4월(4.25) 공연은 장애인 초청 음악회로 진행되어 일반인 신청은 받지 않는다.이번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당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덕수궁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음악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02-751-074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