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한국만화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담은 기획전시 <풀>의 개막식을 오는 21일 수요일 제2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시 <풀> 원화전의 부제는 “살아있는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으로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작가의 여정을 관객이 함께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끔 기획됐다.
관객은 전시에서 50여점의 원화와 함께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 등 작가의 취재과정을 엿볼 수 있다.또한 전시 공간 한편에 이옥선 할머니의 방이 재현돼 있어 할머니와 공감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만화 <풀>은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과 취재를 바탕으로 가슴 아픈 역사를 담담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의 선정작이자 ‘2016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의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또한 작년 5월 프랑스 낭트 한국의 봄 축제서 한국 만화 최초로 전시회가 열린바 있다.김금숙 작가는 “<풀>은 우리가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하는 역사를 동정 받아야 할 피해자가 아닌 강인한 여성의 목소리로 외치는 만화”라며 “쓰러지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풀’처럼 희망을 갖고 우리 모두가 위안부 역사와 여성 인권을 끈질기게 이야기하고 대면하길 바란다”고 작품과 전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풀> 원화전은 4월 29일까지 전시되며, 김금숙 작가와의 대화 및 사인회가 4월 7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한국만화박물관 제2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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