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베트남 사업 영역 확장 속도…국영기업 민영화도 예의주시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베트남 시장 영향력 확대에 전념이다.SK그룹은 200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자원개발 및 석유화학 설비 건설, 원유 트레이딩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이들 분야 외에 정보통신과 LNG 밸류 체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오고 있다.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당시 최 회장은 “베트남이 자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해외투자를 유치, 산업 인프라를 고도화시켜 나가는데 SK그룹의 강점인 에너지‧화학 및 ICT 분야 기술과 노하우, 네트워크가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이어 최 회장은 베트남 최대 소지배 기업인 마산 그룹 응웬 당 꽝 회장, ICT기업인 FPT그룹의 쯔엉 자 빙 회장을 만나 중장기적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12월 베트남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이사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김창근 이사회 의장, 김대기 사외이사, 김준 사외이사 등 고위 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현재 SK는 지난 2009년 베트남 15-1 광구의 유전개발 성공으로 하루 6만1400BOE(원유환산배럴)를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또한,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국영기업 민영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베트남의 상위 10개 기업 중 9개는 국영기업이지만,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어 베트남 정부는 민영화를 통해 재무 건정성 회복을 노리고 있다. 베트남 국영기업들은 통신, 원유, 천연가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어, SK와의 연관성이 높다. 이에 민영화가 이뤄진다면 SK그룹이 해당 기업들에 직접적인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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