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구, 부산, 경북 등 전국보다 실업률 1% 더 높아 / 지역별 실업률 악화 이유도 상이 처방도 달라야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최악의 실업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TK), 서울, 부산 등의 실업률이 전국 실업률보다도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각 지역은 실업난의 원인도 제각각이라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최저임금 인상에 직격탄 맞은 TK동북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대구·경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전년 3월 실업률 4.8%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했지만, 올해 2월(4.7%)부터 다시 증가해 3월에는 5.7%였다. 경북도 비슷한 변화 추이를 보여 3월에는 5.4%의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대구 119만8000명, 경북 140만20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만6000명, 3만1000명 감소한 수치다.두 지역에서는 제조업, 사업·개인·공공 서비스업에서의 취업자 감소가 공통으로 나타났다.특히 대구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가 3만5000명 줄어들어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대구는 1만4000명, 경북은 1만1000명 감소했다. 저임금 근로자들이 취업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이 대구·경북 지역의 고용구조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전통 제조업 의존 부산도 악화일로동남지방통계청이 같은날 발표한 '2018년 3월 부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은 5.3%로 전년 동월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했다. 실업자도 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2000명 증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