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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약 15분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며 “한국이 미국 환율보고서상 환율 조작국 지정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김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과의 통화에서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며 급변동시에는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런 점들이 4월 환율보고서에 잘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재무부는 이달 15일 전후 환율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양측이 접촉하는 가운데 미국은 한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달러 매수·매도액 등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개정 협상과 환율 합의를 연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환율보고서에서 한 수준 낮은 단계인 관찰대상국으로만 지정된 상태다.이에 대해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 및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춘계회의 등에서 정책 협의를 위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