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테헤란 이어 마포밸리 트라이앵글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본사가 대구로 이전하며 비어있는 신용보증기금 옛 사옥에 300여개의 청년 창업기업을 수용하는 서북권역 대표 혁신창업타운이 들어선다. 정부는 이곳에 입주한 청년 창업기업에 최대 1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ICT 스퀘어 등을 만들어 강남 테헤란밸리와 판교 테크노밸리에 이은 마포밸리로 육성할 방침이다.정부는 16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마포 청년혁신타운 조성방안’을 논의했다.청년혁신타운 허브로 낙점된 신용보증기금 사옥은 현재 20층 규모 중 17개층이 비어있다. 정부는 이 공간을 리모델링해 내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청년창업기업 300여개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청년혁신타운에 들어올 입주기업의 대표자는 39세 이하 청년으로 한정한다. 주요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팀 등에는 우선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정부는 이곳에 입주한 청년 창업 기업에 정책자금과 펀드 등으로 기업당 1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금리·보증비율·보증료 등을 우대해준다. 또 청년혁신타운에 창업과 금융, 교육, 네트워크를 모두 해결해주는 원스톱 지원시설을 마련해 청년창업을 적극 지원한다.우선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된 59억원으로 조성할 ICT 스퀘어도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과 실증체험 장비가 구축되면 블록체인 사업모델 기획, AI창업기업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청년혁신 매칭 프로그램’을 수시로 개최해 대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한국성장금융과 신보 사무소, 혁신모험펀드 운영사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을 대거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마포혁신타운을 인근 창업지원시설과 대학, 여의도 금융기관과 연계해 판교 테크노밸리, 강남 테헤란 밸리와 함께 글로벌 혁신창업 트라이앵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