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예술공간 수애뇨339에서 5월 1일부터 한 달간 임창민(Changmin Lim)의 개인전 <To somewhere>을 진행한다. 임창민은 정지화상(=사진)과 동영상을 결합해 정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작가는 프레임에 포착된 구도와 색감으로 공간을 기록한 사진을 배경으로, 그 공간 가운데 트인 창 밖 풍경에 시간과 소리를 흡수한 듯 서서히 움직이는 영상 화면을 배치한다.사진 속 공간은 기차, 버스정류장, 오래된 건축물 등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과 시선이 머물렀던 장소들이고, 창문을 통해 주로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이끌어 들인다.이 사진과 동영상은 다른 시공간의 모습을 중첩 시킨 것으로, 보는 이들의 감정을 동요 시키며 매우 서정적인 풍경을 만든다. 건축에서 벽은 외부와 내부를 경계 짓고 창은 같은 공간에서 외부의 풍경을 건물 내부로 가져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창 너머 풍경은 실제 창 너머 일수도 있고 또는 기 억 속의 경험이나 상상의 이미지를 가져오기도 한다.이렇게 만들어진 중첩된 이미지들은 현실도 비현실도 아닌 중의적인 것이 된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의 축이 만나는 무음의 순간 을 사진과 영상이라는 유사하지만 다른 이중 매체의 결합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 임창민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뉴욕대 미디어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뉴욕시립대학 영상예 술대학원을 졸업했다. 갤러리 분도(2017, 대구, 한국), Art Centra, l(2017, 홍콩), Shanghai Contemporary museum of Art(2015, 상해, 중국)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서울시립미술 관, 강릉아트센터, 두바이 디자인 디스트릭트, 상해 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획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