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핫라인, 대통령 책상 위 설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
상태바
남북 핫라인, 대통령 책상 위 설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4.20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전화. 사진=청와대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1주일 앞둔 20일 남북 정상간 핫라인 설치가 완료돼 시험통화를 마쳤다. 청와대에 상응하는 북한의 국무위원회 김정은 위원장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이 핫라인은 청와대 3층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설치됐다. 남북 정상간 핫라인은 사상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핫라인 시험통화는 오후 3시 41분부터 4분 19초간 이뤄졌다. 전화통화는 남측에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북측에서는 익명의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맡았다.

전화를 먼저 건 이는 송 실장으로 북한 담당자는 “평양입니다”라고 전화를 받았고, 이에 송 실장이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 간 직통전화 시험 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송인배 부속비서관입니다”라고 했다.

또 “서울은 날씨가 아주 좋다. 북측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북측 담당자는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통화시간은 3분 2초다. 남측에 이어 북측도 전화를 걸어 통화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북측이 건 전화의 통화시간은 1분 17초다.

브리핑을 맡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전화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전화상태가 매우 좋았다.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이전 역사적인 남북 정상 간 첫 전화통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