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두자리 수 성장세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방한관광시장이 지난 1년간 중국의 금한령 및 북핵 위기상황에서도 성장세로 돌아섰다.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강옥희)는 지난 3월에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가 136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이같은 시장변화는 한·중 관계의 점진적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른 방한 불안감 해소,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 및 한국에 대한 인지도 상승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시장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40만 3000명이 방한했다. 지난해 3월 사드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 월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중국인이 입국했다. 아시아 중동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6.4%의 빠른 성장세로 44만여 명이 방한, 전체 방한관광객의 32.3%를 점유하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부상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11.1% 성장을 보이며 방한관광객 규모면에서 처음 3위 자리에 오른 대만시장은 3월 26.3%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고, 홍콩·베트남 관광객도 각각 30.3%, 49.7% 증가했다. 또 신규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공사가 지난해 새로이 해외사무소를 개소한 몽골, 카자흐스탄에서도 방한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41%씩 증가했다. 한편, 일본은 전년대비 7.3% 상승한 29만 4000명이 방한했다. 이는 한일관계 경색으로 일본관광객이 감소한 2012년 10월 이후 5년 여 만에 최고치로 최근 일본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K-뷰티, K-패션 등 신한류 붐과 방학으로 인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미주 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평창올림픽 효과가 미국(10.5%), 캐나다(15.3%), 러시아(12.1%), 독일(6.5%) 등의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덕현 공사 마케팅지원실장은 “공사는 인바운드 관광 회복시기를 보다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시장 다변화와 평창올림픽 후속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동시에 관광상품 고급화, 지방 방문 및 재방문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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