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득은 감소했지만 농업 외 소득으로 만회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지난해 농·어가의 평균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본업보다 식당 경영 등 농·어업 외 소득 활동에서 소득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 소득은 3824만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농업소득은 감소했지만 숙박·음식점 등 농업외소득이 늘면서 전체 농가소득이 1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농업소득은 1005만원으로 농작물과 축산물 수입이 줄면서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농작물수입이 1.3%, 축산수입이 12.9% 감소한 결과다. 이에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 비중도 26.3%로 줄어들었다.그 대신 지난해 농가의 평균 농업외소득은 1627만원으로 전년 대비 6.7%증가했다. 이 가운데 겸업 소득은 제조업, 숙박·음식점 등에서 늘어 전년보다 14.3% 늘어난 441만원을 기록했다. 농가가 농업 이외의 일로 버는 소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농가소득 중 농업외소득 비중은 지난해의 경우 전체 42.5%에 달했다.각종 보조금 증가로 이전소득(890만원)도 1.4% 늘었다. 이전소득은 생산에 직접 기여하지 않고 개인이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받는 수입을 뜻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적보조금·사적보조금 등이 늘면서 이전 소득이 상승한 점이 농·어가 경제 여건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영농형태별로 농가를 비교하면 축산농가 소득이 7152만원으로 농가평균에 비해 1.9배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논·벼 및 채소, 과수 농가는 농가 평균보다 낮았다. 다만 전년대비 농가소득을 비교했을 때 과수, 축산은 감소한 반면 논벼와 채소 등은 증가했다.가계지출과 자산 및 부채도 축산농가가 가장 많았으며 부채는 농가 평균에 비해 2.5배 수준이었다.지난해 농가 평균 가계지출은 3064만원으로 전년대비 1.3%감소했고, 농가의 평균자산은 5억 588만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평균 부채는 2637만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농가부채는 가계용, 겸업·기타용에서 증가했으나 농업용에서 줄었다.한편 지난해 어가 소득은 4902만원으로 전년대비 4.1%늘고, 평균 가계지출은 2911만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평균 자산은 4억 3723만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고, 부채는 4252만원으로 전년대비 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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