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세종 즉위 600주년 기념 ‘과학문화’ 전시실 새단장 오늘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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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세종 즉위 600주년 기념 ‘과학문화’ 전시실 새단장 오늘 개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4.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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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시관 지하 1층에 조선의 빛나는 과학문화를 조명하는 ‘과학문화실’을 지난 해 9월부터 새롭게 꾸미는 작업을 마치고 27일, 오늘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실, 조선의 천문 <문화재청>
‘과학문화실’은 올해 세종 즉위 600년을 맞아 세종(재위 1418~1450)의 대표적 업적인 조선 과학기술의 발전을 조명하는 전시실로, 조선의 과학기술 중에서도 천문과학, 도량형, 의학, 무기 등의 분야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유교국가에서는 천문을 관찰해 백성들에게 절기와 시간을 알려주는 일, 즉 ‘관상수시(觀象授時)’가 제왕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여겨졌다. 또한, 통일된 도량형을 제정하고 백성에게 의료를 베풀며, 각종 무기를 개발하여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 또한 국가의 책무였다.
복원자격루 <문화재청>
태조 5년(1395년) 제작된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天象列次分野之圖刻石, 국보 제228호)과 이를 숙종 때 옮겨 새긴 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보물 제837호)은 조선 태조 연간의 천문 자료를 모두 담아 돌에 새긴 천문도이다. 세종이 1434년 장영실(蔣英實)에게 만들게 하여 백성에게 밤낮으로 시간을 알렸던 자동 물시계 자격루의 복원품은 약 20분마다 종, 북과 징으로 관람객에게 시간을 알린다.
앙부일구 <문화재청>
또한, 세종 대에 발명되어 조선말까지 꾸준히 제작되었던 가마솥 모양의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 보물 제845호), 17세기 이후 새롭게 들어온 서양천문학이 반영된 평면해시계 신법 지평일구(新法 地坪日晷, 보물 제840호) 등이 전시돼 조선 천문학의 발전양상도 엿볼 수 있다.이번 ‘과학문화실’의 개편은 유물이 한층 돋보이도록 진열장과 조명 체계 개선에 중점을 두는 등 최적화된 설비 구축에 노력했다. 또한 관람객들이 과학기기의 작동 원리를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 자료도 한층 보강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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