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목) - 5.24(목)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앤 갤러리'가 2018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뽑힌 ‘강리아, 김한’ 작가의 개인전을 5월 10일 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앤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강리아 작가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 서양화전공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 전공 석사) 의 작품은 현실과 환상의 이상과 괴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환상, 이상, 불가능 등을 실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언제부터인가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무심, 냉소, 회의적 태도와 같은 자세를 지니게 됐다.그에게 종이는 순수와 대면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원초적인 환상의 공간이다. 그 공간 안에 그는 오래 전부터 다루어 왔던 친숙하고 편안한 재료들을 드로잉을 통해 자유와 환상을 나타내고, 캔버스 페인팅을 통해 현실을 자각한다.그의 작품 속의 구겨짐과 드로잉, 정적인 화면구성은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환상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며, 종이의 ‘구겨짐’은 그 환상의 가벼움을 말함과 동시에 현실의 자아를 설명하기 위한 액션의 결과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화면구성은 작가 본인에게 있어 이제는 더 이상 환상의 세계에 의지하지 않고 불확실한 세계(현실)로 나아가려는 의지이며, 이 의지는 불안하지만 현실을 인지하고자 하는 자아이다. 이렇듯 그는 작업을 통한 환상의 재현의 만족을 넘어서 이제는 환상과 현실의 이질감과 함께 자신이 처한 상황을 위로하고자 한다.김 한 작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전공) 의 작업은 인물사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역사적으로 대상을 기록하기 위한 재현장치로 생겨났다. 하지만 이런 사진의 이미지는 실체에 대한 완벽한 재현을 이뤄내지 못했으며, 나아가 인위적인 대상의 이미지 왜곡이 일어나게 되면서부터 사진은 예술의 범주에 들어가게 되었다.하지만 사진 이미지는 대중매체를 통해 대상의 재현성을 여전히 강하게 가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유명인들의 얼굴은 실제로 접하는 것이 아닌 대중매체들을 통해 사진으로 접하게 되는데, 특히 현존하지 않는 인물들의 얼굴은 절대 실제로 접할 수 없다.작가는 이렇게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는 인물들의 이미지를 작업에서 대상의 실체가 아닌 하나의 ‘페르소나’ 로서 차용한다. 사진으로 접하게 되는 이미지는 교육이나 대중매체로 인한 정보 습득을 통해 사회적으로 기록되어 정의 내려진 대상의 이미지만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중적 이미지는 결코 대상의 실체를 완벽하게 대신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얻어진 자아로써의 재현된 이미지인 사진으로 남을 뿐이다.작가는 이렇게 재현된 사진이미지를 한 번 더 회화로 재현하고 또한 왜곡 함으로서 우리가 보고 느끼는 대상이 과연 ‘real'인지 물음을 던진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