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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황우여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이런 것을 다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계보를 없애고 국민들 앞에 신선하게 정책을 갖고 논의하고 합의하고, 또 합의되면 민주주의 방식으로 하라"며 "합의되도 안 하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방식으로 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는 게 국민에게 중요하다"며 "어떻게든 국민 다수가 신뢰하고, 잘못하면 지지를 잠시 거두더라도 근본적으로 새로운 모습,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임 지도부에게는 "당의 어려운 중책을 맡으셨다"며 "한나라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으며 황우여 원내대표(대표 권한대행),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이주영 정책위의장,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 배은희 대변인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이 자리에서는 수도권 소장파와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감세철회 문제를 비롯한 당 정책쇄신, 7월 개최 예정인 전당대회 핵심 내용인 당권·대권 분리,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 분리 선출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전에 따른 지역갈등 해소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신임 당 지도부를 축하하는 상견례를 겸한 자리로, 신임 여당 지도부를 만나 격려하고 국정현안에 대한 당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