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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신세계센텀시티 6층 갤러리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변대용, 임국 작가 2인 ‘Happy Together’를 개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두 작가는 평소 우리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활용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세계를 추구해 온 작가들이다. 변대용 작가(1972~)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을 넘어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변 작가는 지구온난화로 파괴되어 가는 자연을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과 '그것을 찾아 헤매는 북극곰'으로 표현한 시리즈를 최근 여러 전시에 출품하면서, 일명 '북극곰 작가' 또는 '아이스크림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현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인 김만석은 2009년 부산청년작가상(공간화랑) 수상전 때 "변대용은 우화를 만들어 내는 데에 능숙하다. 그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동물-인간'의 형상은 사회적 품경을 비유적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초첨이 모아진다"며 평한 바 있다.변 작가가 추구하는 우화란 인격화한 동ㆍ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문학 양식을 뜻한다. 그의 작품은 단지 여러 동물 및 캐릭터들을 작품에 가져올 뿐, 지시하는 곳은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실이라는 점, 그리고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훈을 전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우화라 일컬을 만하다.임국 작가(1965~)는 서울 태생으로 지난 1997년부터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 국내 대형 전시에 참여해 작가로서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렸으며, 부산은 물론 서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임 작가는 쿨(cool)한 감수성을 갖고 있는 흔치 않는 작가이다. 엄숙한 예술 세계에다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쿨' 한 감수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포지션을 구축해 미술작가를 넘어 일러스트 및 편집디자인 등 시각디자인 영역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나아가 경성대나 부산대 앞 클럽에서 실험음악을 선보이면 뮤지션 활동도 하고 있다.두 작가 모두 우리의 삶 언저리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아 친숙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그래서 다른 현대미술들보다 쉽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두 작가의 작품의 소재나 주제를 표현하는 방법은 사뭇 다르다. 무거운 주제를 다소 가벼운 느낌으로 다루는 변대용 작가에 비해 임국 작가는 가벼운 이야기를 거침없는 붓질로 다뤄 이질감을 불러일으킨다.신세계 센텀시티 관계자는 “이런 두 작가를 비교하며 전시를 보는 것은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라며 “아이와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작품들은 다음달 6월 5일까지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