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오래 못가” 김상조, 이재용에 결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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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오래 못가” 김상조, 이재용에 결단 요구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5.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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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부근 "깊이 고민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왼쪽 여섯번째)이 10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체임버 라운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재벌개혁 저격수라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0일 6개월 만에 10대 그룹 전문경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삼성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이대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삼성의 결단을 촉구했다.김 위원장은  "(삼성 지배구조 개선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정부가 선택을 강요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면서도 "분명한 사실은 현재 삼성의 기본적인 출자구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밀어붙이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결정은 삼성(이재용 부회장)이 내려야 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결정이) 늦을수록 삼성과 한국경제 전체에 초래하는 비용은 더 커질 것이고,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나쁜 결정"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런 점을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말했으며 윤 부회장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법의 연내 전면개정 방침을 알리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기업의 선제적 조치를 요구했다. 공정거래법의 경우 공정위는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일감 몰아주기 문제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배주주 일가가 비주력계열사 특히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가 있어 일감몰아주기 관련 논란이 더 심각하다"며 "정부와 재계가 함께 협의해 만들어가야 할 모범 규준의 하나로서 지배주주 일가는 그룹의 주력회사 주식만 보유하는 방향으로 장기적으로 노력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감 몰아주기 등은 각 그룹의 특수한 상황이 있고 일률적으로 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1년 뒤에는 우리국민들에게 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 부분에 대해 변화하려 한다는 신뢰를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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