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파토리' 선정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현대인에게 무엇이 진짜인가를 질문하는 연극 '리얼 게임(극단 사개탐사)>이 우수공연에 재공연의 기회를 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서 선정돼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공간아울에 오른다. 작품은 미드 <블루문 특급>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극작가인 윌리엄 미조리 다운스 작가가 2016년 11월 <피카소 훔치기> 공연차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비선실세와 촛불집회 등 일련의 국내 사회상을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질문 "무엇이 진짜인가"를 던지고 있다. <리얼 게임>은 2017년 초연에서 "90분의 러닝타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4명의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력뿐만 아니라 극에 대한 몰입도가 높은 공연이다”, “내가 보고 있는 혹인 믿고 있는 것들이 진실일까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져 보게 된다”, “오랜만에 만난 진중한 연극이다” 등의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리얼 게임>은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와 게임중독에 빠진 그의 아들이 등장한다. 실화라는 말을 듣고 그에 바탕해 극을 완성한 아버지는 자신이 다룬 것이 실제론 픽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반면, 아들은 자신이 즐기는 게임의 스토리가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었음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이번에도 초연에 이어 극단 사개탐사 대표인 박혜선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아버지역에 윤상화, 아들역에 박종용, 신대표역에 정의순이 열연을 예고하고 있고 세실리아역에 강지원이 새롭게 극에 합류한다. 시놉시스 시나리오 작가 상욱은 2년 전 불미스런 성추문으로 대학 교수직에서 쫓겨나고 이혼까지 당한 후 근근이 아르바이트 원고를 쓰며 살고 있다. 그의 아들 현우는 고등학교 자퇴 후 하루 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산다.
그러던 어느 날, 현우는 자기가 드론 스트라이크 게임으로 탈레반 리더를 죽였다고 말한다. 실제 미군 무인 드론 조종사들이 전투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되자 미국 CIA가 세계 곳곳에 있는 드론 스트라이크 게이머의 컴퓨터를 해킹해 탈레반을 대신 공격하게 한다는 것이다. 상욱은 현우가 게임중독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 판단해 정신과 치료를 권유하고, 병원비를 벌기 위해 대필 작가로 ‘사실을 바탕으로 한’ 딸의 폐 이식수술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진실되고 아름다운 미국 이민자 세실리아의 시나리오를 쓰기로 하는데...윌리엄 미조리 다운스 (William Missouri Downs)
미국 극작가, 연출가, 작가인 윌리엄 미조리 다운스는 미국 National New Play Network에서 2012년과 2013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그의 희곡은 올란도 셰익스피어 극장, 시카고 위스덤 브릿지 극장, 뉴욕 프린지 페스티벌, 필라델피아, 인터액츠 씨어터, 샌디아고 레퍼토리, 케네디 센터 등 미국 전역의 100개가 넘는 극장에서 공연 됐다.그는 또한 영화와 TV드라마에서도 상당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NBC의 Moonlighting(브루스 윌리스 주연)에 작가그룹으로 참여했고, 워너 브러더스 사에 시트콤 작가로 참여하는 등 다수의 작품에 그의 필적을 남겼다. 그리고 잭 니콜슨 필름 시나리오 상을 수상한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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