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장강명 소설 '댓글부대' 내달 15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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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장강명 소설 '댓글부대' 내달 15일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5.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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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가 극단 바바서커스 공연으로 6월15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소설 <댓글부대>는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이후 한국사회의 인터넷 여론조작을 모티브로 쓴 장강명 작가의 소설로, “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힘, 치밀한 취재로 현장감을 살린 '지적인 글쓰기'의 정수를 선보여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극단 바바서커스가 제작한 연극 <댓글부대>는 ‘권리장전2017 국가본색’ 참가작으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고, 원작의 감동을 신체, 가면연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무대언어를 통해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파토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연극 <댓글부대>는 2013년도부터 2015년도까지, 촛불혁명 이전 한국사회의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진 여론조작과 선동, 진보 성향 인터넷 게시판의 분열 사건을 다루면서, 2018년 현재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인터넷 여론조작의 거대한 뿌리를 보여준다.국정원 댓글부대로부터 출발한 ‘1세대 댓글부대’보다 기술과 전략 면에서 진화한 ‘2세대 댓글부대’, 연극 안의 ‘팀-알랩’은 한층 교묘한 여론 조작 방식을 사용한다. 바이럴 마케팅 기법과 인신공격, 여성혐오 감정과 ‘분탕’ 공작을 넘나들며 ‘2세대 댓글부대’는 같은 생각과 관심으로 뭉친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의 분열을 부추긴다. 인터넷 공간을 배경으로 재계, 정권, 언론, ‘일베’가 엮어내는 요지경의 풍경은 촛불 전후 한국사회의 축도를 보는듯한 흥미를 자아낸다.
<코>, <연옥>, <맹랑별곡> 등 신체연기와 가면연기, 실험적인 무대 오브제를 활용한 무대언어를 추구하는 극단 바바서커스의 새로운 도전 역시 <댓글부대>를 보는 관전 포인트이다. 동시에 2018년 한국사회를 은유하는 흥미로운 장치들을 발견하는 재미는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극의 줄거리와 함께 관객들의 눈과 귀, 두뇌를 만족시킬 것이다. 지금 인터넷은 언제든 당신을 포섭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당신은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연극 <댓글부대>는 57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김정호가 회장 역에 캐스팅 되었으며 정연심, 하동준, 강력, 김보나, 곽정환, 박승현, 민경희, 김지원, 김원종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연습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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