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박숙현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30일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9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이 같은 간담회를 열어 "자동차 부품업계가 저성장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오랫동안 누적된 불공정 하도급 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개정한 '기술유용 심사지침'을 설명하고, 올해 16.4%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공급원가가 오르면 수급사업자들이 하도급대금 증액을 요청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하도급법 개정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지역 하도급 업체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불공정거래 피해를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문성현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도 참석해 중소기업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고용 문제 등에 대한 건의사항을 전해들었다.앞서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갑을관계의 모든 영역에서 그동안 개별 신고사건 위주로 처리했던 불공정거래 처리 방식을 신고가 반복 접수된 업체는 본부 차원에서 직권조사방식으로 거래 시스템 전체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갑을관계 4대 분야(하도급·대규모유통·가맹점·대리점) 가운데 마지막이었던 대리점분야 대책을 발표하면서도 강조한 부분이다.공정위는 이날 현장에서 수렴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향후 공정거래와 하도급법 등 정책 방향 수립에 중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