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밥상 먹거리 물가만 또 급등...농산물 1년전 대비 9%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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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밥상 먹거리 물가만 또 급등...농산물 1년전 대비 9% 올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6.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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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5% 상승해 8년 연속 1%대에 머물렀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올라 전체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5% 상승해 8년 연속 1%대에 머물렀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올라 전체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축산물 가격과 전기·수도 등 공공서비스 요금 등은 하락했으나 채소류 가격과 석유류 가격이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2015년 기준)는 1년 전보다 1.5% 상승해 지난달(1.6%)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1.8%) 이후 8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고 있는 셈이다. 계절 요인이나 외부의 일시적인 요인 등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해 장기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은 1.3%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물가는 안정세"라고 설명했다.  
전체 물가는 1%대지만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9.0%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물가에 0.38%포인트 기여했다.자세히 살펴보면 채소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3.5% 상승해 지난해 8월(22.5%)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쌀은 29.5% 올라 3개월째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감자가격 역시 전월(76.9%)보다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59.1% 상승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고춧가루와 고구마, 배추 등의 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43.6%, 31.3%, 30.2%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영향으로 신선품목지수(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가격 변동 큰 50개 품목 대상)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5% 상승했다.국제유가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6.0% 올라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전체물가를 0.27%포인트 끌어올렸다.다만 소고기·돼지고기와 같은 축산물 가격은 8.1% 떨어졌고,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도 전월에 비해 3.3%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지출 비중이 큰 교육비는 1.4% 올라 17개월 많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소비자들이 쉽게 체감하는 교통·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음식 및 숙박 역시 각각 1년 전보다 2.6%, 2.5%, 2.7% 올랐다.한편 전체물가는 1.5%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가중치 기준연도는 2015년으로, 현재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나오고 있다. 쌀가격과 전기료가 같은 10% 상승률을 보이더라도 가계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같지 않기 때문에 가중치라는 장치를 두고 있지만 최근의 소비구조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 이에 따라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때부터 '2017년 기준' 가중치로 개편해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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