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PVID 요구했던 홍 대표, 한단계 낮은 CVID합의 도출 요구/"회담서 종전선언 안돼…완전한 비핵화 달성 이후가 젤 좋아"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6.12 미북정상회담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의한 완전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홍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당부하며 "만약 북한이 이를 거부한다면 회담을 중단·파기하는 것이 차라리 옳은 일이다. 그리고 그럴 경우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서 제재와 압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 우리 지방선거 하루 앞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남한의 입장에서는 CVID 논의 없이 북한 핵 동결과 ICBM 제거를 통한 직접적인 위협 제거 합의만으로 미북정상회담이 끝날 수 있다는게 홍 대표의 생각이다.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앞서 지난달 중순 미 정부·의회에 서신을 보내 미국이 북미 회담 초기 협상목표였던 리비아식 즉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을 고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미국이 공식 협상 목표를 'CVID'로 정하자 이날엔 북미 정상회담에서 'CVID'라도 합의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특히 그는 CVID 논의 없이 회담이 끝나면 안되는 예로 과거 2008년 북한이 핵시설 냉각탑 폭파를 해놓고서도 1년도 지나지 않아 2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을 언급하며 "(미북정상회담에서) 다시 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루어져 북한을 지원하게 된다면 핵과 미사일을 더 고도화시켜서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고 경고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