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경제분야 새로운 기회 제공" 국제사회에 메시지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 데이코쿠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의 미래'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가 경제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남북간 변화의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북미회담과 관련해서도 "좋은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정치, 경제, 외교에 더해 경제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김 부총리는 “과거 북한과의 (교섭의) 경험을 토대로 합리적으로 준비해나가야 한다”며 한국 정부 역시 차분하고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우리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통해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도로의 현대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이후 지난 1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이를 논의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달 31일 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남북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에 대비해 재정 준비를 검토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김 부총리는 이어 "제비 한 마리가 남쪽에서 온다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평화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이 북한에 많은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아시아 국가들의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제재대상인 북한이 경제지원을 받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동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북한에 대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다국가간 펀드를 조성해 북한을 지원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며 "이라크 재건 펀드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부총리는 향후 북미회담 등 북핵문제가 잘 진행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가 협력해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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