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씨어터백, 사회불의와 고통을 말하는 작품 ‘문신’ 무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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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씨어터백, 사회불의와 고통을 말하는 작품 ‘문신’ 무대 올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6.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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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극단 씨어터백이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 데아로어의 사회의 불의와 고통에 대해 말하는 작품 ‘문신’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지난해 ‘2017권리장전_국가본색’ 개막작으로 선보여 관객들에게 충격을 준바 있다.‘문신’은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급속도로 변화되는 가치관과 경제 불균형으로 혼란한 사회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작가는 불안정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사회를 구성하는 집단인 가족의 모순된 모습과 그 속에 감춰진 추악한 실체를 말하고 있다. 1992년 독일에서 발표되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2018년 한국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2017 공연사진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아버지를 살해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문신’은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사랑하고 신뢰해야할 사람들에 의해 발생하는 정신과 육체의 속박, 유폐와 폭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금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근친상간은 오랜 시간 금기로 여겨왔다. 하지만 은폐된 금기는 깨져야하며 가정 내 성폭력은 겉으로 드러내고, 깨져야 할 금기이다.씨어터 백은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억압된 개인의 욕망,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다루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자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가인 데아로어의 작품, ‘문신’은 씨어터 백에 의해 한국의 병폐와 모순, 억압된 사회 구조를 그리고 있다.씨어터 백에서 선보이는 ‘문신’은 그동안 금기로 치부되었던 가족 내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하는 작품이다. 또한 현재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폭력과 억압의 문제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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