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정숙한 여자의 삼각 스캔들을 다룬 파격적 소재 작품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바람난 정숙한 여자’라는 다소 낯선 조합의 이야기가 15일 명보아트시네마에서 막이 오른다. ‘작은 오두막’이란 뜻의 ‘라쁘띠뜨위뜨’는 1947년 프랑스 ‘앙드레루센’의 코미디극으로 프랑스 파리에서는 1,500여회가 매진이 될 만큼 유명한 작품이다.극의 시작은 무인도에서 시작한다. 행복한 부부 ‘슈잔느’와 ‘필립’ 그리고 ‘필립’의 가장 절친 ‘앙리’는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가 배가 난파가 되면서 무인도에 갇히게 된다. 무인도에 적응하면서 살게 되던 어느 날 ‘앙리’가 ‘필립’에게 사실은 ‘슈잔느’와 자신이 7년 동안 사귀었던 사이었노라 고백을 하게 되고 ‘필립’은 분노하지만 결국 현실을 받아 드리고 ‘슈잔느’가 더 이상 자신만의 ‘슈잔느’가 아님을 인정한다. ‘슈잔느’는 남편 ‘필립’ 도 사랑하고 남자친구 ‘앙리’ 도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이 셋의 동거가 좀 더 섹시해지기 시작한다.일부일처제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는 꽤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아슬아슬하고 섹시한 연극이라는 점은 인정 할 수밖에 없다.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니 만큼 연극 ‘라쁘띠뜨위뜨’가 가지고 있는 대사의 맛은 대단하다. 미신에 푹 빠져 별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쾌활하고 논리적인 ‘슈잔느’, 항상 빈틈없이 지낼 것 같지만 어린아이 같은 ‘필립’ 그리고 즉흥적일 것 같지만 생각이 많은 ‘앙리’ 이 들이 무대 위에서 끝임 없이 쏟아내는 대사와 다양한 상황들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생각할거리와 과 웃음을 던져 준다.연극 ‘라쁘띠뜨위뜨’는 주 관람 층 연령이 4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이라는 점에서도 의의를 갖는다. 지금의 중년층은 어린 시절부터 팝음악을 즐겨 듣고 각종 문화생활과 소위 ‘캠퍼스의 낭만’을 겪어 본 세대로, 공연의 주 관객층인 20대,30대에 못지않게 ‘문화자본’을 쌓아 온 세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이 같이 공감 하면서 볼 수 있는 연극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연극 ‘라쁘띠뜨위뜨’는 결혼 생활을 10년을 넘겨야지만 공감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쏟아 내고 있으며 진정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해준다.필립역에는 김민수, 김무준, 이철이 캐스팅 됐다. 앙리는 주원성, 박형준이 열연을 펼친다. 필립과 앙리의 사랑을 듬뿍 받는 슈잔느에는 ‘압구정백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황정서와 박세령이 출연하며 필립과 앙리의 귀여운 방해꾼 왕자역에는 김주왕과 조준휘, 박진원이 출연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