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준규 검찰총장이 캐나다 검찰총장에게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태규(연령 미상)씨를 조속히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2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 총장은 16차 국제검사협회 서울총회와 세계검찰총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브라이언 손더스(Brian J. Saunders) 캐나다 연방 검찰총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이같이 요청했다.
이에 손더스 총장은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고 대검 관계자가 전했다.
정치권 마당발로 불리는 박씨는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스트 역할을 해온 의혹을 사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출국,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작년 이 은행이 퇴출 위기를 맞자 정치권 인사를 두루 접촉해 구명(救命)로비를 펼친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그를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밝혀줄 '열쇠'로 보고 있다.
같은 해 6월 부산저축은행이 KTB자산운용을 통해 포스텍과 삼성꿈장학재단에서 500억원씩을 투자받아 유상증자를 성사시켜 주고 6억원의 성공 보수를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김 총장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캐나다 검찰총장과 크로아티아, 몰도바, 알바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폴, 잠비아 등 총 7개국 검찰총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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