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 출렁 한두 번 더 예상 / 한은 기준금리 인상 앞당길 수도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코스피가 2600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 자본의 이탈은 일시적 조정 현상으로 해석돼 정부의 기준 금리 동결 정책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도세·환율상승은 일시적 조정에 따른 변동성 확대"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최근 5일 연속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환율이 상승하는 추세와 관련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일시적 조정에 따른 변동성 확대”라며 "미중 갈등은 오히려 원달러 상승 압력을 상쇄해 환율은 당분간 보합세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보호무역정책이 환율로 구체화되면 중국 위원화 절상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황 실장은 이어 "이 같은 변동성은 한 두 번 더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자금유출로 나타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면 이는 자금유출에 대한 압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압력을 해소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향후 다가올 수 있다"고 봤다.한국은행 관계자 역시 "달러 강세가 불안심리 확산으로 이어지고 이번주 미중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모습을 보여 외국인 자본이 유출되고 있다"면서도 "기업실적이 주가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압력보다 저가매수가 유입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는 5일 연속 하락세 끝에 소폭 상승했다. 그러면서 "기조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로 보기엔 기간이 너무 짧아 앞으로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미중 간 무역 전개양상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