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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김종필-오히라 메모'로 일본에도 잘 알려진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에 일본 정치계도 애도의 목소리를 이어갔다.교도통신에 따르면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메시지를 통해 "한일국교정상화 협상을 직접 담당해 오늘의 한일관계 기초를 구축했다"며 조의의 뜻을 밝혔다.고인의 오랜 친구였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역시 "한일 양국의 우호와 발전을 위해 크나큰 노력을 했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1976년 한일 의원연맹 초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나카소네 전 총리 외외데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 오자와 이치로 자유당 대표 등과도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총리는 1962년 오히라 마사요시 당시 외무상과 한일 국교정상화를 위해 '무상지원 3억 달러, 유상지원 2억달러'를 경제지원하는 일명 '김종필-오히라 메모'에 합의했고, 1973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에 한국 중앙정보부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당시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와 만나 일본 수사를 사실상 종결토록 하는 등 일본 정치계과 인연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