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스마트시티의 핵심 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5세대통신(5G)’ 등이다.교통·환경·에너지·의료 등 도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인 빅데이터가 기본이 된다.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처리는 AI, 클라우드 등이 담당한다.또 초고속 5세대 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기기들로부터 데이터가 축적된다.이러한 핵심 기술들을 통해 정보보안, 통신 분야뿐만 아니라 온라인 이커머스, 금융 등 생활 전반의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될 수 있다.또 주거공간의 경우 빅데이터, 감지센서 등의 다양한 4차 산업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입주자 친화적인 서비스가 널리 퍼질 전망이다.국내 건설사들은 이에 발맞춰 현재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구현에 나서고 있다.다만 대규모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의 경우 에너지,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업역들이 융합돼야 하므로 건설사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스마트시티 개발에 뛰어든 건설사들은 지자체와 공공공사 등과 민관합동의 태스크포스를 꾸려 준비에 착수했다.
대표적으로 건설사 한양의 그룹사인 보성그룹은 전남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인 ‘솔라시도 구성지구’를 자립 신도시 형태의 스마트시티로 개발할 계획이다.솔라시도 스마트시티는 해남 구성지구(2094만여㎡)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와 첨단 에너지저장시설을 마련해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올해 2월 전라남도는 솔라시도의 스마트시티 선정을 위해 TF를 발족했으며 전라남도, 전남개발공사 등 공공기관과 민간에서는 광주은행, 디벨로퍼인 보성그룹 등이 참여한다.중흥건설은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에 첨단 스마트시티 기법을 적용할 방침이다.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는 평택도시공사와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가 도일동 일대 4.83㎢에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 등을 포함한 첨단복합산업단지와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반 산업단지에서 탈피한 제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산업단지를 목표로 국제연구소 유치해 첨단미래도시, 에코도시(저탄소 녹색성장), 청년문화도시(청년창업 및 일자리 창출도시)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중흥건설은 교육, 연구, 문화를 포괄하는 첨단 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으로 중흥건설 5개 계열사가 1조10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가 민관 합동으로 스마트시티 조성에 나설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해외 진출의 길도 모색할 수 있다”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함에 따라 정부 정책 기조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