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신제품 20여종 출시…고급스러운 촉감 등 인기
무균 충전으로 1년간 내용물 변질 없어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삼양패키징은 음료 성수기를 맞아 카토캔의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카토캔은 다층 구조의 특수 종이 소재로 만든 캔 모양의 용기다.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7~8겹의 다층으로 구성된다. 알루미늄 캔과 모양, 용량 등은 동일하지만 종이로 만들어져 촉감과 광택이 고급스럽다. 삼양패키징의 아셉틱 충전(무균 충전) 시스템을 이용해 무균 상태에서 내용물을 채우므로 생산 후 1년간 변질 없이 보존 가능하다. 일본과 EU 등 선진국에서는 커피, 주스, 미용 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카토캔은 친환경 용기로도 각광받고 있다. 동일 용량의 알루미늄 캔과 비교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종이로 제작되므로 페트병 사용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재활용품 분리 배출 시에는 종이팩 류와 함께 내놓으면 된다.국내에서 카토캔 음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삼양패키징이 유일하다. 삼양패키징은 글로벌 특허권을 가진 독일의 회라우프(HÖRAUF)사와 지난 해 5월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광혜원 공장에 250, 200, 150밀리리터(ml) 세 가지 규격의 카토캔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연간 약 1억 캔의 카토캔 음료 생산이 가능하다.현재 삼양패키징은 이 설비를 활용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달 한 달 동안 커피 기업 쟈뎅의 ‘까페리얼 티라떼’ 2종을 시작으로 푸르밀의 ‘속풀어유’,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등을 공급했다. 음료 성수기인 하절기 동안 약 20여종의 신제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카토캔으로 출시된 제품들은 파스텔톤의 패키지 디자인을 활용해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다.삼양패키징의 아셉틱 음료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송창우 아셉틱 팀장은 “종이의 부드러운 촉감과 무광 재질의 고급스러운 느낌은 기존의 알루미늄 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적 요소”라며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패키징과 디자인이 제품의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삼양패키징 제공.
무균 충전으로 1년간 내용물 변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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