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에 한국 등 5개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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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에 한국 등 5개국 선정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07.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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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국 예비사업자로 선정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국전력은 1일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으로부터 사우디 원전 건설을 위한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고 공식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사우디는 2030년까지 총 2.8GW의 원전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이번 1단계 입찰에 참여한 한국,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최종 사업자는 2019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에 원전 사업 참여의사를 표명한 이후, 한국 원전의 우수성과 사업 역량 등을 적극 설명했다.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사우디 방문과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의 방한 등 고위급 협력채널을 확대·강화함으로써 양국 간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정부는 입찰에 참여한 다섯 국가 모두,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이번 결과가 다소 아쉽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3개국 정도가 예비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기대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사우디 측의 협상 레버리지 극대화 차원의 조치로 평가되는 만큼, 본 입찰 과정에서 각국 간 여러 차원의 합종 연횡 가능성에도 면밀히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예비사업자 선정으로 최종 수주를 위한 정부의 대응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산업부는 백 장관 주재로 2일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업들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사우디 원전수주를 위한 원전수출전략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회의에서는 사우디 원전 최종 수주를 위한 지원방안을 점검하는 한편, 사우디 원전지원센터 설치 등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사우디 원전 지원센터’는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기 관간 협업과 정보공유, 공동 대응을 위해 설립되는 지원 기구다. 사우디 측 요구사항 분석과 입찰 제안서 작성, 양국 업계 간 실무협의 등을 위한 종합 실무지원기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정부는 사우디 원전 최종 수주까지 격월로 원전수출전략 협의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특히 미국의 이란핵협상 탈퇴 등 중동의 외교·정치적 상황과도 사우디 원전사업이 연관된 만큼 범정부 지원체계 등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백 장관은 “입찰을 희망한 5개국 모두가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국내 원전산업의 해외 진출의 ‘제2단계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 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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