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촉발된 '도청 의혹'과 영국의 '도청 스캔들'을 연관시키며 "영국의 사태를 보며 우리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도청 의혹을 받는 언론사는) 수신료 인상이라는 자사 이익을 위해 녹취록을 작성했고 한 의원은 이를 흔들며 자랑하듯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며 "여기까진 영국 상황과 유사지만 그 뒤로는 180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도청의 장본인이라고 지목받은 언론사, 녹취록이라고 공개한 한 의원 등은 하나같이 오리발을 내민다"며 "게다가 한 의원은 민주당 당직자들로부터 녹취록을 받았다는 식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한 의원에게 요구한다"며 "더 늦기 전에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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