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가 한국 교향악단과 최초로 호흡을 맞춘다.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은 10월 13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10월 14일 오후 5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파비오 루이지 초청 KBS교향악단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파비오 루이지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지휘자로, 특유의 세련된 지휘와 깔끔한 음악적 해석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아시아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 특별연주회에서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도 녹음했던 브루크너 <교향곡 9번>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루이지 임팩트’를 선사한다.파비오 루이지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 정상급 지휘자로 지난 달,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자리를 옮기는 얍 판 즈베던의 자리를 이어받아 2019/20년 시즌부터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직을 맡아 음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그는 현재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이자, 이탈리아의 음악 ․ 무용축제인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음악감독과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취리히 오페라 음악감독까지 세계 각국에서 최고 수준의 음악적 리더십을 펼쳐 온 명장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젬퍼 오퍼의 수석지휘자, 빈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수석지휘자 등을 거치며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무대에서 세련되고 정교한 해석으로 입지를 구축해 온 거장이다.지난 2009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으로 한국을 찾은 이후 9년만의 내한으로, 한국 교향악단과는 처음 갖는 무대이기에 이번 공연이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이번 내한공연을 위해 그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브루크너 <교향곡 제9번>을 택해 KBS교향악단과의 음악적 교감으로 경건한 브루크너의 음악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이번 무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건반 위의 젊은 거장’ 임동혁이 가세해 모차르트가 남긴 최초의 단조 피아노 협주곡인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 작품 466>으로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