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 지자체, 통일경제특구 조성 속도 낸다
상태바
경기·강원 지자체, 통일경제특구 조성 속도 낸다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07.15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주, 남북경협단지·교류거점도시 조성
연천, 양묘장 운영…북한 산림복구 지원
고성, 금강산 재개·동해안선 연결 추진
통일경제특구 조감도. 사진=파주시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반도 평화시대가 다가오자 북한과 인접한 남북 접경지역에 있는 지자체들이 통일경제특구 유치 준비에 분주해졌다.통일경제특구는 남북 경제협력을 촉진하고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접경지에 설치하는 경제특별구역이다. 우리 기술과 자본, 장기적으로는 북한 노동력을 결합한 특구를 설치하자는 내용으로 현재 검토 중인 부지 규모는 약 1600만㎡ 규모다.
대북 제재 문제로 지자체가 참여할 부분이 많지 않지만, 다가올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해 저마다의 대북사업 구상안을 속속 제시하고 있다. 각 지자체가 내놓은 대북사업들은 기존의 단순 교류 차원에서 벗어나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는 한 단계 진전된 것들이다.군사분계선(MDL)과 판문점 등 남북 접촉의 최전선에 있는 경기 파주시는 지난달 3일 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남북협력 및 접경지 관련 업무를 전담할 ‘남북평화협력 TF’를 설치했다. 파주시는 경기도로부터 ‘2030 파주도시기본계획’을 승인받아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도시, 파주 LCD클러스터 조성 등 남북경제 협력단지와 남북교류 거점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이구 파주시 남북평화협력TF 팀장은 “4·27 판문점 선언의 중심인 파주는 개성공단과 연계를 통해 남북 경협의 거점단지 구축이 용이한 지역”이라며 “남북 경의선 철도 개보수 등 인프라 및 남북교류 협력기금 확대를 통해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북·미 관계가 하루가 다르게 개선돼 가면서 연천군은 ‘통일한국심장 Miracle 연천’ 슬로건을 내걸고 도약에 나섰다. 연천은 남북교류 협력기금 조성, 통일평생교육특구 지정 등 통일을 대비해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준비하고 있다.9500㎡ 규모 대북지원 양묘장을 운영해 북한의 산림복구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이곳에 심은 어린 소나무와 자작나무 2만5000여 그루는 남북 교류가 시작되면 북한 조림복구 사업에 보내질 계획이다. 여기에 연천BIX(은통산업단지), 동서평화고속화도로(강화~연천~고성), 경원선 전철연장, 국도 3호선·37호선 개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낙후됐던 연천을 경기 북부권의 중심도시로 탈바꿈 할 계획이다. 윤미숙 연천군 전략사업실 주무관은 “연천군은 지차체 최초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해 남북교류에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연천이 희망의 땅, 통일의 중심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원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동해안선 연결을 내세우며 특구 지정을 주장하고 있다. 고성은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로드맵’에 발맞춰 7개 분야 12개 사업을 남북 교류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통일부 TF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건의 내용은 DMZ 평화생물자원연구 산업단지, 남북고성 풍력발전단지 , 고성 통일관광형 특화발전지구 조성, 고성 세계평화박람회(EXPO) 개최 등 12개 사업이다.임덕빈 고성군 기획감사실 계장은 “고성은 동해선 도로 현대화·환동해권 경제벨트 접점지역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남북 교류사업 건의안이 신경제지도 로드맵에 반영될 경우 남북 교류사업 선점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