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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송병형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내년도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당장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이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영세 고용주들을 위한 내년 일자리안정자금을 3조 원에서 더 늘릴 수 없다고 못박았다.김 부총리는 16일 최저임금 인상과 글로벌 무역전쟁 등 경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긴급회동 후 기자들에게 “취약계층 근로자 등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면서도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7350원에서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했다.김 부총리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앞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이날 발언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금년 일부 연령층, 업종 등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하는 조짐이 보이고 사업자 부담 능력을 고려할 때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또 “혁신경제 등을 위한 경제 심리 촉진 측면에서도 두 자릿수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