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지원인력 20명 파견…이재민 대상 의료활동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29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군 수송기 2대를 이용해 라오스로 출발했다.해외긴급구호대는 내과·소아과·응급의료과·이비인후과 분야 의료인력 15명과 지원인력 5명으로 구성됐다. 구호대는 현지 도착 후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아타프 주 세남사이 군 내 주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거점으로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세남사이 군은 현재 약 3500명의 이재민을 위한 4개의 임시거주처가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동 지역 내 의료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밖에 인도적 차원의 정부 지원금(미화 100만 달러 상당) 중 50만 달러 상당의 현물(담요·위생키트 등 생필품)은 SK건설·대한적십자사 등 민간 지원 구호물자와 함께 전날 이미 군 수송기로 옮겨져 라오스에 도착했다. 정부는 미화 50만 달러에 해당하는 현금에 대해서는 지원 채널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구호대 파견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문 대통령이 댐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상황이지만 우리 기업이 댐 건설에 참여하는 만큼 우리 정부도 지체 없이 현지 구호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빠르게 이루어졌다. 2014년 12년 에볼라 대응 이후 의료팀 단독으로 구성돼 활동하는 두 번째 사례다. 라오스에 대한 구호대 2진 파견 여부는 추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앞서 지난 23일 밤 SK건설이 라오스 남동부 아아프 주에서 시공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무너져 다량의 물이 방류되는 바람에 마을이 침수되면서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으며, 라오스 정부는 피해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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