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해인 안성진의 ‘종이없는 서예전’이 8월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작가는 도록의 첫 작품으로 등장하는 캘리그라피 작품 “바람이 머물러 생각을 푸는 곳”처럼 관람자가 서예작품을 관람하며 단순한 예술 감상이 아닌 종교와 가족이 있는 삶을 생각하고 가족의 중요성을 느껴보는 전시를 기획했다.안성진 작가의 작품은 기존의 표구 방식의 틀을 벗어나 작가가 직접 글씨 작품부터 표구까지 제작해 작품을 완성한다. 족자나 액자방식의 표구는 보존방법에 차이가 있겠지만 습기에 약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작품이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안성진 작가의 표구방식은 종이를 타일이나 도기에 코팅해 그라인더로 조각한 후 글자를 재배치후 액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습도에 보호되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작품 모두가 小字를 써서 60*60cm 종이에 1400자의 글씨를 넣은 작품도 있다.小字를 쓰게 된 동기는 큰 글씨 작품은 전시 면적이 크고 이동이 불편해 소유하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작가의 작품은 작은 공간에 원하는 문장을 표현할 수 있고 이동이 용이하며 환경에 영향 없이 보존이 가능하다.보통의 작가들이 小字를 쓰는 것을 꽤 부담스러워하는 경향과는 달리 이번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도록도 작가가 직접 디자인하고 편집해 도록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해인 안성진 작가는 개인 사업을 하면서, 시와 수필을 쓰고 있다. 과거에 10년 동안 미장이와 타일을 다루는 경험을 통해 이번 작품을 손수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