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가 안정 속 밥상물가와 교통비 부담 높아져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소비자물가가 10개월 연속으로 1%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물가를 보였지만 폭염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국제 유가 상승의 여진으로 경유가격과 교통비가 올랐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작년 9월 2.1%에서 10월 1.8%로 낮아진 이래로 1%대에 머무르고 있다.7월부터 폭염이 이어지며 수산물과 농산물 가격은 각각 6.2%, 4.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쌀(33.3%), 고춧가루(41.6%), 고구마(28.8%)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월대비로는 시금치(50.1%), 열무(42.1%), 배추(39%)가 급등했다. 다만 작년 동월에 비하면 채소류 물가는 1.0% 하락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높지만, 작년 7월 채소값이 높았던 탓에 지표로는 1년 전에 비해 하락한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2.5%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54%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가격은 14.6%, 휘발유는 11.8% 올랐다. 특히 경유는 작년 3월(18.2%) 이래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석유류 강세는 7월 대중교통 비용이 포함된 교통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7월 교통물가는 6월(4.1%)보다 확대된 4.7% 오름세를 기록했다.개인 서비스 요금도 2.2% 올라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 높였다. 외식비는 2.7%,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1.9% 오르며 국민 체감 물가지수를 높였다.한편 소비자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민감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지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