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분야 원로예술가들이 회고하는 반세기 예술계 풍경을 생생히 만나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최창주, 이하 예술위)는 2017년 부터 2019년에 걸쳐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 구술후보자 선정결과에 따른 원로 예술인 생애사 구술채록사업, 총 11건을진행한다.올해 추진되는 장르별 구술자는 △ 배우 박정자(1942), △연극평론가 양혜숙(1936), △ 재야작곡가 김국진(1930), △ 음악인 박동욱(1935), △ PD 안평선(1937), △ 화가 김형근(1930), △ 민중미술작가 신학철(1943), △ 미학·미술비평가 김윤수(1936), △ 시인이자 사상가 김지하(1941), △ 민중시인 신경림(1935), △ 소설가 정연희(1936)등 에 대한 구술채록이 시행 된다.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독재와 민주화, 산업화와 근대화 등 굴곡 많았던 한국근현대사를 온 몸으로 경험해온 여러 구술자들의 유년기와 성장과정, 가족사, 문화예술계 활동 등에 대한 진솔한 회고와 성찰은 20세기 후반 한국예술사 연구를 위한 의미있는 나침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뿐만 아니라 구술자의 활동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한 생애사 채록은 시대적 조건이나 정치·사회적 요인 등으로 인해 왜곡되거나 은폐돼 왔던 우리 근현대의 시대풍경과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은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의 절대적 부족으로 동일 사료를 반복해 활용하는 기존 역사서술의 보완과 심층연구를 위한 실천적 연구방법의 일환으로 2003년도 착수되어 현재까지 총 305건의 구술기록이 축적됐다.각채록작업은 분야 채록연구자들의 철저한 사전 연구계획에 따라5회차(10시간) 안팎의 분량으로 구술채록이 진행되며, 구술내용 전 분량을 영상으로 촬영한다. 최종 수행결과물은 전문가 평가, 구술자 검독·보완을 거쳐, 채록이 실시된 다음연도에 구술영상의 제작과 채록자료집으로 발간되어 예술자료원을 통해 무료로 서비스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