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짝 멀어진 풍경에서 보통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무대에서, 시간은 영원히 불확실한 현재에 잠시 멈춰있다. 우리가 마주 보는 것은 어쩌면 신기루와 같은 것.”
‘칸나’의 인물들은 한국인이지만 일본, 미국, 러시아로 모두 다른 국적을 가졌고, 따라서 각국의 언어와 그에 따른 자막의 사용으로 새로운 무대구성, 연출을 선보였다. 또한 다른 문화배경을 가진 인물들 사이의 관계가 외국어 대사를 통해 전달되면서 언어가 가진 경계성을 부각시켰다.이번 작품 ‘당신이 그리운 풍경 속으로....’는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연화’와 미국으로 아들을 입양 보낼 수 밖에 없었던 ‘한나’가 갑작스럽게 아들 ‘조’와 만남을 선택하기까지의 사정, 같은 아픔을 가진 ‘스티브’와 한국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의 이주를 꿈꾸는 ‘형선’의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담아낸다.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또 꿈을 이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이주해야만 하는 현재를 그리며 극장 밖 우리의 모습으로 연결 짓는다.연극 ‘당신이 그리운 풍경 속으로 멀어져 간다는 것은’은 배우 이주영, 이은주, 정연주, 강병구, 최귀웅, 박채린이 출연해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막을 연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