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병형 기자] ‘플랫폼 경제’는 미래 경제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핵심 개념이다. 여기서 ‘플랫폼’이란 보완적인 파생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제조할 수 있는 기반이다. 사람이 몰리는 승강장(플랫폼)에 광고판과 가게가 몰리듯 이용자가 몰리는 플랫폼에는 다양한 형태의 보완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수익이 창출되며 참여자들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존 경제와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을 지니는 게 플랫폼 경제의 특징이다.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는 일단 탄탄한 플랫폼이 구축되면 적은 비용으로도 손쉽게 부가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 미국의 플랫폼 기업인 애플의 경우 2008년 앱스토어 서비스 시작 이후 5년 만에 앱의 규모가 100만 개에 육박했을 정도다. 플랫폼이란 존재가 앱 개발의 어려움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플랫폼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부가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는 공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서비스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의 참여가 급증하게 된다.참여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 가치 극대화로 이어진다. 이는 먼저 진입한 사업자와 후발주자의 격차를 갈수록 벌어지게 만든다. ‘플랫폼 경제’의 파괴력이 여기서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