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6개월만에 취업자 첫 마이너스 기록 / 300인 이상은 통상보다 2~3배 늘어 대조
[매일일보 송병형 기자] 고용쇼크가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가 단 5000명에 그친 7월, 종사자 규모가 300인 미만 중소업체 취업자 수가 8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300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6000명 줄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당시 300인 미만 사업체 취업자 수는 2010년 1월 4000명이 줄어든 것을 끝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통상 300인 미만 사업체 취업자는 매달 30만명 안팎으로 증가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으면 지난 5월에는 4000명으로 증가세가 쪼그라들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7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 취업자 수는 올해 5월 6만7000명, 6월 9만4000명, 7월 8만1000명 증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1년 평균 증가폭의 2~3배를 기록했다.이는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따라 대기업에서는 추가고용에 나선 반면, 중소업체에서는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에 급급해 인원을 감축한 결과로 분석된다.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고용 악화는 도소매업, 음식업 등 규모가 작은 사업체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300인 이상 사업체 취업자 수 증가가 노동시간 단축 영향 때문 만이라고는 보기는 어렵지만 일부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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