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예술공원’ 여의도한강공원과 이촌한강공원에 예술 작품 설치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강변에 대형 설치미술 작품이 등장한다. 오는 25일 첫 선을 보이는 한강예술공원은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를 주제로 여의도한강공원과 이촌한강공원에 예술작품들을 설치해 한강을 보다 예술적이고 여유로운 쉼의 장소로 꾸민다.한강공원 곳곳에 자리해 소소한 재미를 주는 작품부터 막바지 여름 더위를 피해 휴식할 수 있는 작품, 한강 물 위에 띄워져 있는 작품까지 마치 공원 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가족 단위의 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친구들과의 피크닉, 혹은 혼자라도 좋다. 바로 한강예술공원 이야기다.이촌한강공원의 넓은 잔디 공원에 설치되는 목재 가구 형식으로, 나무 뿌리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 ‘뿌리벤치’에 주목해보자. 시원하게 뻗어있는 야외 잔디밭을 배경으로 배치된 조형물은 서울 도심과 강한 대조를 만들어내며 방문자에게 신선한 시각적 자극을 제시한다. 그뿐만 아니라, 조형물 중심에서부터 가지 치듯 뻗어나간 뿌리들은 굽이치며 높낮이를 바꾸면서 시민들이 눕거나 앉을 수 있는 다양한 휴식 공간을 만들어낸다.이촌한강공원에 설치된 작품 ‘컴 앤 고’는 강아지가 등장하는 반사경을 매개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와 서로 다른 두 세계의 공존을 표현한다. 귀여운 강아지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갈림길 곳곳에 설치되어 다양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강아지들의 시선에 따른 산책로로 시민들을 유도한다.한강예술공원에 경쾌함을 더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서는 홍학 형상의 작품 ‘플라밍고’도 눈에 띈다. 이 작품은 끊임없이 개발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비닐봉투와 이에 갇힌 홍학의 모습을 결합시킴으로써 인간의 과잉된 욕망이 주는 불안, 긴장, 공포를 그려내 환경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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