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사적 제203호 파주 장릉(坡州 長陵)을 오는 9월 4일부터 유료로 전면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공개 제한지역이던 파주 장릉은 2009년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이후 국민의 문화적 관심과 관람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2016년 6월 17일부터 시범 개방했고, 이후 관람환경과 편의시설을 꾸준히 보완·정비해 이번에 전면 개방할 수 있게 됐다.파주 장릉은 조선 제16대 임금인 인조(仁祖, 재위 1623~1649)와 인조의 첫 번째 왕비 인열왕후 한씨(仁烈王后 韓氏)의 합장릉(合葬陵)이다.애초에는 파주 북쪽의 운천리에 조성됐으나, 화재의 피해가 우려되고 뱀이 능침 석물 틈에 집을 짓고 있어 1731년(영조 7년) 현재의 경기도 파주 갈현리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인조는 1623년 반정으로 왕위에 올라 반금친명(反金親明) 정책을 추진하고 국방력을 강화했으나, 정묘호란(1627년)과 병자호란(1636년) 두 차례의 전쟁으로 삼전도(현재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청나라에 항복하는 등 굴곡 많은 삶을 살았다.파주 장릉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여름철(6~8월)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 겨울철(11~1월)에는 오후 5시 30분까지다. 그 외 기간(2~5월/9~10월)에는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참고로, 파주 장릉 안에 있는 군사시설은 이전하도록 국방부와 협의를 마친 상태로, 추후 이전이 되고 나면 조선왕릉 사적지의 원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