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아트스페이스, 조재임 작가 '바람숲-Wind Forest'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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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아트스페이스, 조재임 작가 '바람숲-Wind Forest'展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8.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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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소울아트스페이스는  9월 7일부터  10월 2일까지 조재임 작가의 ‘바람숲-Wind Forest’展을 개최한다.바람과 숲을 소재로 자신만의 풍경을 그려온 조재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리듬과 생명의 에너지를 담은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조재임작가는  붓으로 그리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한지에 물감을 흩뿌려 채색한 뒤 잎과 가지의 형태를 하나하나 오려내고 붙이는 독특한 기법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한국화를 전공한 조재임에게 자연 친화적 삶이라는 동양적 자연관은 곧 작업의 근간이 됐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록성 떨기나무식물인 남천이 가지는 구조에 매료되어 시작하게 된 ‘바람숲’ 시리즈는 점차 숲과 자연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조재임 바람숲 2018 한지, 채색한지, 수간안료 145 x 100cm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그가 표현하는 잎사귀는 줄기의 한 지점에서 양 갈래 대칭으로 새로운 잎을 뻗어나간다. 작가는 작은 부분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숲의 형상에 자연의 생명력과 흐름을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작품에 담아낸다. ‘바람숲’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조재임만의 풍경임과 동시에 한지 위에 수없이 올려진 잎사귀를 들여다보면 자연 본래의 생태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임을 알 수 있다.
한국화 안료로 채색한 한지를 여러 겹 덧붙이는 반복적 행위에 작가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한지를 오리고 붙이는 소소하고 단순한 행위의 반복을 통해 크고 작은 숲이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은 실제 하나의 숲이 조성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재임, 바람숲, 100x 46cm, 한지,채색한지, 수간안료 2018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작업과정에서 나뭇잎들이 중첩될수록 숲의 색은 더욱 밝고 선명해지며, 잎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빛깔로 저마다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바람에 따라 흩날리는 연약한 잎과 줄기들은 조재임의 작품에서 원형 또는 바람의 흐름이 느껴지는 구성의 형태를 이루며 응축된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잔잔하고 섬세한 터치 속에서도 강한 기운을 담은 작품에는 생명의 활기가 가득하다.수많은 잎줄기가 위에서 아래로 흐드러지며 바람에 나부끼거나 나뭇잎이 클로즈업된 장면, 청옥색 하늘을 배경으로 둥글게 놓인 풀잎의 이미지 등 기존 시리즈보다 다채로운 숲의 구도와 형태가 부유하는 빛과 함께 은은하게 빛난다. 동양적 자연관을 토대로 자연을 관찰의 대상이 아닌 소통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표현된 작품은 조재임의 삶과 철학이 담긴 작가내면의 풍경이다. 
조재임, 바람숲, 65x53cm, 한지, 채색한지,수간안료 2018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그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삶을 일깨우고, 각자가 지닌 고유한 리듬을 되찾기를 권한다. 무수한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며 청명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조재임의 전시는 마음의 안식과 위안,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조재임(1973~)은 부산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소울아트스페이스, 신세계갤러리, 갤러리H 등 서울 및 부산, 대구 등에서 총 17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국내는 물론 뉴욕, 스위스, 상하이, 일본 등에서 다수의 아트 페어와 130회 이상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부산대학교와 동아대학교에 출강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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