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웅 연출 ‘구보씨’ 연작 중 첫 번째 작품, 11년 만의 재공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가 창단 12주년을 맞이해 연극 ‘소설가 구보氏와 경성사람들’(연출 성기웅)을 CKL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07년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된 후 11년 만의 재공연이다.이 작품은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성기웅이 10여 년 간 연속적으로 발표한 ‘구보씨 연작 시리즈’인 연극 ‘깃븐우리절믄날’, ‘소설가 구보씨의 1일’, ‘20세기 건담기建談記’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1930년대 경성(서울)의 모습과 당대의 언어를 집중적으로 탐구해 당대의 생활상을 무대 위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연극 ‘소설가 구보氏와 경성사람들’은 서울사람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말씨를 리얼하게 담아낸 작가로 평가받는 소설가 ‘박태원’이 1933년 경성의 거리를 거닐다가 발견한 사람들을 등장시키면서 일제강점기라는 정치적 질곡 속에서 서구로부터 새로운 근대 문물과 도시 문화가 유입되며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나던 당대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준다.이번 공연은 박태원의 생가이자 공연의 주요배경인 ‘공애당 약국’이 있던 위치인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10월 18일부터 27일까지 상연된다.이 작품의 주인공인 구보 박태원 역은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단원인 배우 강희제가 맡았다. 박경찬, 강혜련, 김민하, 박경구, 조재영, 정혜지, 최건우, 한새롬이 출연한다.작품 ‘소설가 구보氏와 경성사람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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